생활의달인 통밤 찹쌀떡 택배 종암동 떡집 968회

생활의달인 통밤 찹쌀떡 택배 종암동 떡집 968회

 

 

오픈런 품절 떡집, 종암동의 ‘통밤 찹쌀떡’ 이야기

음식에는 추억이 깃들어 있다. 떡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할머니가 아랫목에 두었다가 따뜻하게 내어 주시던 찹쌀떡, 시장 한편에서 갓 빚어 내던 새하얀 떡들, 설날과 추석이면 어김없이 차려졌던 고유의 맛들. 이렇듯 떡은 우리 기억의 한 페이지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떡은 예전처럼 쉽게 찾는 간식이 아니다. 빵과 케이크, 화려한 디저트들이 넘쳐나는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떡 하나로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곳이 있다. 서울 종암동의 한 떡집. 이름보다 더 유명한 것은 ‘오픈런’이라는 수식어다. 문을 여는 순간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부부와 아들 셋, 온 가족이 달라붙어 하루 종일 떡을 빚어도 수요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이곳의 간판 메뉴는 단연 ‘통밤 찹쌀떡’.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은은한 찹쌀 향과 밤을 졸인 달콤한 내음이 공기 속에 스며들어 있다.

손으로 빚어 만든,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쫀득함 김원균 달인은 기계를 쓰지 않는다. 반죽부터 성형까지 손으로 한다. 전통 방식 그대로 떡을 치대고, 직접 졸인 팥과 밤을 가득 채운다. 손의 온기가 그대로 스며든 반죽은 기계가 만들어 낸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왜 ‘통밤 찹쌀떡’이 특별할까? 보통의 찹쌀떡이 얇은 떡피 속에 팥소를 가득 채우는 방식이라면, 이곳의 찹쌀떡은 ‘통밤’이 들어간다. 그저 잘게 썰어 넣는 수준이 아니다. 밤이 거의 원형 그대로 들어가 씹을 때마다 밤 특유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팥앙금과 어우러진다.

이 특별한 찹쌀떡을 만들기 위해 김 달인은 오랜 연구 끝에 ‘밤 졸이기’만 따로 3시간을 투자한다. 너무 단단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씹힘을 유지하도록, 한밤중에도 불을 지키며 밤을 졸인다. 여기에 직접 만든 팥소는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깊고 풍부한 감칠맛을 낸다.

한정판, 딸기 찹쌀떡 – 계절이 담긴 떡 한 입 이곳에서 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메뉴가 있다. 바로 계절 한정 ‘딸기 찹쌀떡’. 찹쌀떡이 단순히 전통 음식으로만 머물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메뉴다.

생활의달인 통밤 찹쌀떡 택배 종암동 떡집 968회

부드럽게 씹히는 찹쌀떡 속에 들어 있는 커다란 딸기 한 알. 단팥과 함께 어우러지는 새콤달콤한 맛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딸기의 과즙이 찹쌀떡 속에서 퍼지며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일본식 ‘이치고 다이후쿠’와 닮았지만, 이곳만의 방식으로 재탄생한 한국식 딸기 찹쌀떡이다.

이 메뉴는 철저히 제철 과일에 맞춰 만들어진다. 겨울이 지나고 딸기가 맛을 잃으면, 김 달인은 망설임 없이 판매를 중단한다. 대신 봄에는 쑥 찹쌀떡, 여름에는 복숭아 찹쌀떡 등 새로운 메뉴로 계절의 변화를 담아낸다. 기다림도 기꺼이 감수하는 맛 오전 7시,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일부는 이른 새벽부터 와서 기다리기도 한다. 이미 ‘품절’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단골들은 늦잠을 잘 수도 없다.

이 떡을 먹기 위해 일부러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이 떡을 사는 것이 곧 서울에서의 미식 여행의 마무리’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한 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되는 마성의 맛. “떡이 뭐 다 똑같지.”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도 한 입 베어 물면 고개를 끄덕인다. 쫄깃한 찹쌀피, 적당히 달면서도 깊이 있는 팥소, 그리고 밤이 만들어 내는 삼박자. 이 조합을 이겨낼 수 있는 디저트는 많지 않다.
 

 
 

왜 이토록 많은 찹쌀떡 맛집 중에서도 여기가 특별한가 대한민국에 찹쌀떡을 잘 만드는 집은 많다. 하지만 모든 떡이 같지는 않다. 김원균 달인의 찹쌀떡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그의 시간, 정성, 그리고 전통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기계가 아닌 손으로 만들어내는 탄력 있는 반죽 직접 졸인 팥과 밤이 더해지는 깊은 맛 시즌마다 변화하는 신선한 재료와 조화 이 모든 요소가 하나로 합쳐질 때, 비로소 ‘기다릴 가치가 있는 떡’이 완성된다.

생활의달인 통밤 찹쌀떡 택배 종암동 떡집 968회

음식에는 추억이 담긴다. 김 달인의 찹쌀떡을 처음 맛본 사람이라면, 그 순간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또다시 종암동의 작은 떡집을 찾아가 줄을 서며 말하겠지. "이 떡, 한 번 먹으면 못 잊어요."
 
 
 
 
3. 통밤 찹쌀떡 달인
 
<대흥떡집>
서울 성북구 종암로 132 우림카이져팰리스 상가 1층 대흥떡집
☎ 02-921-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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