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엔 삼색 해물칼국수 부산 오늘은 국수 먹는날

부산에서 만나는 특별한 한 그릇, 삼색 해물칼국수 부산 동래구의 한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유독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한 식당이 눈에 띈다.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평범한 칼국수집이 아니다. 방문객들이 하나같이 놀라는 이유는 바로 알록달록한 삼색 면발을 자랑하는 해물칼국수 때문이다.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색감의 면발이 국물 속에서 춤을 추는 듯한 이 한 그릇은,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의 해물칼국수를 개발한 김정윤(64) 사장은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이 음식을 만들었다. "몸에 좋은 국수를 만들겠다"는 그의 신념은 면부터 시작됐다. 일반적인 흰 밀가루 면이 아니라, 각종 천연 재료를 활용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면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삼색 면발이다. 노란색 면은 단호박을 활용해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를 살렸고, 초록색 면은 쑥을 더해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을 강조했다. 보라색 면은 자색 고구마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단맛과 쫀득한 식감을 더했다. 면을 만들 때 인공색소나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이 단순히 색다른 면발 때문에 유명한 것은 아니다. 칼국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국물이다. 삼색 해물칼국수의 국물은 깊고 진한 감칠맛을 자랑하는데, 이는 사장의 오랜 연구와 노하우가 녹아든 결과다. 육수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만 해도 멸치, 밴댕이, 청어, 보리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국물을 끓이는 독특한 방식이다.
보통 육수는 오랜 시간 은근한 불에서 끓여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정석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이 집에서는 여기에 특별한 공정을 하나 더 추가한다. 그것은 바로 무쇠 방망이를 활용한 비법이다. 커다란 무쇠 방망이를 불에 달군 후, 뜨거워진 방망이를 육수에 집어넣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육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해물 특유의 잡내가 사라지고, 깊고 깨끗한 맛만 남는다. 이 방식은 조선 시대 궁중 요리에서 사용되던 기법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뜨거운 무쇠가 육수에 닿으면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화학 반응 덕분에 국물은 더욱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오늘엔 삼색 해물칼국수 부산 오늘은 국수 먹는날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한입 먹을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쫄깃한 삼색 면발이 국물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해물의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칼국수를 다 먹고 나면 면보다 국물을 더 많이 마셨다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다. 부산의 신선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깊은 감칠맛을 내며, 과하게 짜거나 기름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개운한 맛을 유지한다.
국수를 다 먹은 후에도 이곳의 매력은 끝나지 않는다. 식당에서는 칼국수뿐만 아니라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메뉴도 제공한다. 특히 직접 만든 겉절이 김치는 손님들 사이에서 필수 반찬으로 꼽힌다. 사장님이 매일 아침 신선한 배추를 골라 양념을 버무린 김치는 칼국수와 함께 먹을 때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감칠맛 나는 국물과 아삭한 김치 한 점을 함께 맛보면 그야말로 완벽한 조합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정윤 사장은 처음부터 국숫집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다른 업종에 종사했지만, 어릴 때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칼국수의 맛을 잊을 수 없어 국숫집을 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남들과 똑같은 칼국수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오랜 연구 끝에 삼색 면발을 개발했고, 여기에 특별한 육수 비법까지 더해 지금의 해물칼국수를 완성했다.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 다녀간 손님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점점 인기가 높아졌고, 이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칼국수 맛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으며, 일부 손님들은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도 이 국수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올 정도다.
이제는 단순한 국숫집이 아니라, 부산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삼색 해물칼국수. 시각적인 즐거움, 건강을 생각한 면발, 깊고 개운한 국물까지 삼박자를 갖춘 이곳에서 국수 한 그릇을 맛본다면, 부산의 미식 문화를 제대로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늘엔 삼색 해물칼국수 부산 오늘은 국수 먹는날
부산에서 색다른 국수를 찾는다면, 그리고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노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동래구의 삼색 해물칼국수 집을 꼭 방문해보자. 한입 한입이 감동이 되는 특별한 맛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국수 먹는 날>
▶ 김가네 삼색칼국수
주소: 부산 동래구 온천장로119번길 10
☎: 051-557-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