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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엔 중식로드 무안 중식당 짬뽕 탕수 중국집 위치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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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엔 중식로드 무안 중식당 짬뽕 탕수 중국집 위치 예약





전라남도 무안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황토밭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중식당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무안의 특산물인 산낙지를 통째로 넣어 만든 산낙지 짬뽕이다.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인 이 짬뽕은 연포탕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육수에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넣고,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싱싱한 산낙지를 데치듯 끓여 완성된다. 국물은 개운하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낙지의 식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이 중식당을 운영하는 두 주인은 30년 경력의 중식 셰프 김경만(61세) 씨와 그의 친구이자 시인인 김을현(62세) 씨다. 두 사람의 인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잡지사 기자였던 김을현 씨는 무안의 낙지 짬뽕을 취재하러 이곳을 방문했다. 취재 과정에서 김경만 주방장과 친분을 쌓게 되었고, 이후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무안으로 귀촌을 결심했다. 시인으로서의 감성을 간직한 그는 주방장의 요리를 돕는 한편, 직접 지은 시를 읊어주고 노래를 부르며 손님들에게 따뜻한 정서를 전하고 있다.

낙지 짬뽕과 함께 이곳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또 다른 인기 메뉴는 표고 탕수다. 일반적인 고기 탕수육과 달리, 이곳의 탕수는 구례산 생표고버섯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감자전분으로 반죽한 버섯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며, 진한 버섯 향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한다. 인공적인 감칠맛 없이도 충분히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이 집만의 특징이다. 오늘엔 중식로드 무안 중식당 짬뽕 탕수 중국집 위치 예약''''

무안의 가을은 황토밭이 더욱 붉게 물드는 계절이다. 중식당이 위치한 현경면 일대에는 추수를 마친 양파밭 대신 무와 배추가 자리 잡고 있고, 사거리 반점은 그 한가운데 자리한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마치 오래된 중국 영화 속 사막 한가운데 놓인 용문객잔을 떠올리게 하는 이곳은 방송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방송 이후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졌고, 특히 낙지 짬뽕과 표고 탕수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궁금해하는 것은 두 주인의 특별한 인연이다. 기자와 셰프였던 두 사람이 어떻게 동업자가 되었을까? 김을현 시인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살면서 중요한 건 만남의 길이가 아니라 관계의 깊이입니다. 짧은 만남이라도 진심을 나눈다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인연이 될 수 있죠." 그 말처럼,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스며들어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가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이내 기타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김경만 주방장이 직접 쓴 시 '꼬부랑 할머니'에 김을현 시인이 곡을 붙여 만든 노래다. 이 곡은 고단한 삶을 살아온 어머니 세대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담고 있다.

'하루 품을 팔고자 할머니는 이불을 털고/ 일어나 고단한 새벽잠을 한 켠에 밀어 넣는다/ 차디찬 도시락 하나 들고 고구마 밭에 가시는 할머니/ 초승달처럼 굽은 허리로 고구마 캐는 것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짠하니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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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연주하는 시인과 노래하는 주방장의 모습은 손님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파마머리를 한 시인과 선글라스를 쓴 주방장의 조합은 다소 독특하지만, 노래와 음식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에서는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정서와 특별한 경험을 가져간다. 인연이란 단순히 스쳐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노력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특히, 추석 같은 명절에는 가족, 형제, 친구라는 인연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때로는 갈등하고 서운해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같은 삶을 공유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짬뽕은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음식이다. 인간관계도 짬뽕처럼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면 얼마나 좋을까? 깊고 개운한 국물처럼, 서로가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가 된다면 더욱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무안의 작은 중식당에서 맛본 낙지 짬뽕과 표고 탕수, 그리고 두 주인의 따뜻한 이야기는 삶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중식로드>
▶ 사거리반점
주소 : 전남 무안군 현경면 봉월로 109
☎ : 0507-136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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