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내고향 맛있을지도 남양주 곤드레밥 나물전
자연이 차려낸 밥상, 남양주 ‘맛있을지도’에서 만나는 진짜 슬로우푸드
도심의 소음과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날, 마음이 이끄는 곳은 언제나 자연과 가까운 자리입니다. 경기도 남양주, 잔잔한 산자락과 계곡이 어우러진 이 고즈넉한 지역에는 이름부터 정감 가는 식당 하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맛있을지도’**라는 이름의 한식 전문점인데요. 이곳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식당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와 땅의 기운을 고스란히 담아낸 진짜 슬로우푸드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맛있을지도’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직접 손질한 제철 산나물을 아낌없이 한 상에 올려낸다는 점입니다. 봄이면 머위와 두릅, 여름에는 참나물과 곤드레, 가을에는 고들빼기, 겨울에는 묵나물까지. 사시사철 제철에 맞춰 산과 들에서 자란 나물들을 공수해와 그때그때 다르게 상차림을 구성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맛을 해치지 않도록, 인공조미료는 철저히 배제하고, 나물마다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손질하고 조리하는 것이 이곳의 원칙이지요.
6시내고향 맛있을지도 남양주 곤드레밥 나물전
그중에서도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단연 **‘곤드레밥 정식’**입니다. 곤드레는 강원도에서 주로 나는 나물로, 예부터 서민의 건강식으로 사랑받아온 식재료입니다. 이곳에서는 곤드레를 정성껏 데치고 삶아낸 후, 갓 지은 밥에 살포시 얹어 뚝배기에 쪄내듯 뜨끈하게 내놓습니다. 밥알 하나하나에 곤드레 특유의 구수하고 은은한 향이 스며들어,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을 자랑합니다. 함께 내어주는 들기름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속이 따뜻하게 차오르는 듯한 포근함이 밀려오지요. 곤드레밥만으로도 만족스럽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이 "꼭 먹고 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별미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나물전’**입니다. 제철 나물들을 잘게 썰어 부침 반죽에 넣고 지져내는데, 얇고 넓적하게 부쳐낸 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가득합니다. 특히 갓 부쳐낸 따끈한 나물전을 한입 베어물면, 입 안 가득 나물의 싱그러움과 부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됩니다.
‘맛있을지도’의 또 다른 매력은 음식만이 아닙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한옥 스타일 실내 공간, 그리고 창 너머로 펼쳐지는 남양주의 산세와 마당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힐링 요소가 됩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여유롭고 풍요롭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테이블마다 향긋한 차가 미리 세팅되어 있고, 나물 말린 꾸러미와 수제 장아찌들도 구경할 수 있어,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자연과 요리에 대한 정성이 곳곳에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6시내고향 맛있을지도 남양주 곤드레밥 나물전
양주의 자연을 담은 밥상. 제철 산나물과 곤드레밥, 그리고 나물전까지.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외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한 끼의 치유처럼 다가옵니다. 혹시 요즘 속이 더부룩하고 마음이 복잡하신가요? 그렇다면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연의 맛을 찬찬히 음미할 수 있는 남양주의 이 작은 식당 ‘맛있을지도’에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