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썸즈 서촌 한정식집 남도 음식 낙지꾸리 생선회 코다리찜 전복찜 한상 핸썸가이즈
서울 종로구 서촌. 경복궁 돌담길 너머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 한켠에 자리한 한정식집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당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전라도 어머니의 손맛이, 기억 저편의 밥상이, 그리고 남도의 흙냄새가 그대로 살아 숨 쉬는 한 편의 시(詩)다. 1986년 문을 연 이 서촌의 노포는 최근 tvN 예능 '핸썸가이즈' 25회에서 공개되며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핸썸즈'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 다섯 남자는 서울의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를 위해 부암동과 서촌을 오갔다. 그 여정의 끝자락에서 이들이 도착한 곳이 바로 이 전라도 한정식집. 격조 있는 먹방을 다짐했던 차태현의 말과는 달리, 이곳에선 그 누구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바로 신승호였다. 조용한 눈빛과 진중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그는 이곳에 오자마자 완전히 변했다. "시나리오 고르는 것보다 메뉴 고르기가 더 어렵다"는 그의 고백은, 먹방을 넘어선 진심 어린 찬사였다. 특히 커다란 생낙지를 꼬치에 끼워 화덕에 굽는 '낙지꾸리' 앞에선 자존심도 내려놓고, "꼬챙이를 조금 핥아봐도 되겠습니까?"라는 유쾌한 요청을 던졌다. 보는 이들조차 포크를 들고 따라 웃게 만든 명장면이었다.
이 한정식집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남도 밥상'의 정수를 한상 가득 담았다는 점이다. 낙지꾸리부터 생선회, 코다리찜, 전복찜, 생선전, 고추전, 매생이탕, 가지찜, 홍어초무침, 홍어삼합까지. 음식 이름만 나열해도 그 양과 품격이 감지된다. 단일 메뉴가 아닌 특코스 형태로 제공되는 이 밥상은, 각기 다른 맛과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남도식 식사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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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꾸리는 특히 인상적이다. 살아 있는 낙지를 꼬치에 끼워 참기름을 바르고 화덕에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낙지살이 입안에서 터질 때 퍼지는 감칠맛은 서울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렵다. 그 풍미는 오직 남도 바다의 숨결을 품은 낙지만이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홍어삼합. 홍어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음식이지만, 이곳에서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숙성과 향 조절이 절묘하다. 김치, 수육과 함께 싸 먹는 삼합은 입안에서 기막힌 밸런스를 이루며 오감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홍어 냄새 나면 어쩌지?"라며 걱정하던 멤버들도 결국 흡입하게 만드는 힘. 그게 바로 이 집의 내공이다.
서촌 한정식집의 음식은 단지 주방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신안 출신 어르신의 손맛, 시간의 켜가 쌓인 양념, 계절을 고스란히 담아낸 재료가 모여 만들어낸 결과다. 반찬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묵은지, 콩나물, 갓김치, 고사리, 취나물, 미역 줄기, 머윗대나물 등 10가지가 넘는 밑반찬은 모두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한다. 이는 남도 음식의 근본, '재료의 정직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김동현이 매생이국을 마시다 콧구멍 아래에 매생이 가닥이 붙는 웃픈(?) 장면도 빠질 수 없다. 그 모습을 본 오상욱이 "그건 들어가는 중이에요, 나오는 중이에요?"라고 던진 농담은 방송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장면조차 이 식당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오히려 편안하고 따뜻한 식탁 위에서 나눌 수 있는 가족 같은 웃음, 그 자체가 이 한정식집의 진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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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한정식 남도음식:
신안촌 본점
서울 종로구 사직로12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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