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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엔 할매식당 김옥주 할머니 광어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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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엔 할매식당 김옥주 할머니 광어물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별미를 찾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메뉴는 ‘물회’. 얼음이 둥둥 띄워진 시원한 육수에 각종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려주는 여름철 대표 음식입니다. 경상북도 포항은 바로 이 물회의 본고장으로, 수많은 맛집이 즐비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입소문이 자자한 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올해 일흔 둘의 김옥주 할머니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입니다.

서울에서 전통 요리 연구가로 활동하던 김옥주 씨는 수십 년간 쌓아온 요리 내공을 고향 포항으로 가져와 지역 해산물을 활용한 물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음식이 아니라, 오랜 시간 연구와 실험을 거쳐 만들어진 그야말로 ‘완성형’ 물회인 셈이죠.

매일 아침 도착하는 활광어, 1kg 이상만 선별 이 식당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재료 선정에서부터 차별화된다는 점입니다. 매일 아침, 활어차를 통해 들여오는 신선한 광어는 무려 400~500kg에 달합니다. 그것도 일반 광어가 아니라 1kg 이상 되는 단단한 살을 가진 개체들만 고집합니다. 할머니의 철학은 간단합니다. “입에 들어갔을 때 식감이 살아 있어야 회지, 물컹거리면 안 돼요.”라는 말처럼, 신선함과 탄탄한 육질은 이 물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광어는 회로 썰기 전까지 생물 상태로 보관되며,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손질됩니다. 때문에 회 특유의 단맛과 식감이 살아 있고,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기본에 충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엔 할매식당 김옥주 할머니 광어물회

얼음 육수의 정체는 ‘과일’… 신맛과 단맛의 절묘한 조화 초기에는 포항 전통 방식인 ‘비빔 물회’ 방식으로만 판매했지만, 다양한 손님들의 입맛을 고려해 지금은 ‘살얼음 육수’를 함께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 육수의 정체가 참으로 독특합니다. 사과, 배, 파인애플, 오렌지, 양파 등 신선한 과일을 갈아 만든 베이스에 고추장과 매실청, 그리고 레몬즙까지 더해져 상큼한 맛을 완성합니다. 이 덕분에 일반 물회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비릿함은 거의 없고, 깔끔하면서도 입 안에서 퍼지는 과일향이 입맛을 더욱 돋우어 줍니다.

이 육수는 하루에 약 800인분가량 만들어지며, 일정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계량은 물론 숙성과정도 꼼꼼히 거친다고 합니다. 무작정 많이 만들기보다는, ‘딱 하루 치만’ 만드는 이유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다를 담은 ‘단지 물회’,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시원한 매운탕 단골손님들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메뉴는 ‘단지 물회’입니다. 장독대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단지에 담겨 나오는 이 메뉴는 광어회뿐 아니라 멍게, 해삼, 전복 등 다채로운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한 그릇 바다’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습니다. 단지 안에서 살얼음 육수와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게다가 이 집에서는 물회를 주문하면 ‘매운탕’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그냥 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별도 메뉴로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회를 뜬 후 남는 생선 뼈를 활용하고, 여기에 직접 건조한 새우가루와 표고버섯 가루를 더해 깊고 시원한 맛을 끌어냅니다. 무더위에 지친 속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물회에 이어, 따뜻한 매운탕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여름 식사가 됩니다.

오늘엔 할매식당 김옥주 할머니 광어물회

단골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정성과 진심’ 이 집이 남다른 점은 음식뿐만이 아닙니다. 정갈한 음식의 배경에는 김옥주 할머니의 진심과 정성이 녹아 있습니다. “내가 직접 먹지 못할 건 손님한테도 못 드려요.”라는 철학 아래, 모든 재료는 그날 준비된 것만 사용되고, 남는 식재료는 절대 다음 날로 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전통요리를 연구하던 경험을 살려 물회에 국한되지 않고 해산물 고명 배합, 육수의 농도, 곁들임 반찬 하나까지도 모든 것이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습니다. 단골손님들은 입을 모아 “물회 맛도 맛이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때문에라도 다시 오게 된다”고 말합니다.

KBS 6시 내고향 통해 소개 예정 이처럼 정성과 맛이 어우러진 김옥주 할머니의 물회 식당은 오는 6월 16일(일) 저녁, KBS1 <6시 내고향>을 통해 소개될 예정입니다. 포항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할머니의 하루, 싱싱한 활어를 손질하고, 과일 육수를 준비하며, 수많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풍경이 생생히 담길 예정입니다. 또한 방송에서는 물회뿐만 아니라 함께 제공되는 매운탕의 비법, 단골손님과의 훈훈한 인터뷰, 그리고 음식에 담긴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비범한 맛을 품은 이곳, 여름이 오기 전 미리 눈도장 찍어두면 좋을 한 곳입니다.

 

<할매 식당>

▶ 환여횟집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189-1

전화 : 054-251-8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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