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 김종국 식당 피서지 감자탕 촬영지 차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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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역 3번 출구를 빠져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어느새 이곳이 서울 한복판인지 잠시 잊을 만큼 낡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세월을 머금은 벽돌 담벼락 사이로 좁은 계단이 내려가고, 그 끝에 자리한 감자탕집은 반질반질해진 나무 간판 하나로 손님을 맞이한다. 전구 하나만으로 은은하게 비추는 내부는 오래된 나무 테이블과 돌바닥, 그리고 벽에 붙은 손글씨 메뉴판에서 정겨움이 묻어난다.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돼지 등뼈 육수 향이 입구부터 스며들어,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속이 든든해진다.

집게로 살을 발라낸 등뼈와 감자를 함께 끓여내는 솥은 이 집의 자랑이다. 육수를 내는 비결은 3일 이상 숙성한 사골 육수와 묵은지, 그리고 국내산 등뼈를 어우러지게 한 것이 핵심이다. 파채와 깻잎이 곁들여진 뚝배기를 들고 “푹 끓인 만큼 살이 국물에 녹았다”는 손님들의 칭찬이 잇따르는 이유다.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은, 도심의 분주함을 잊고 한 그릇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날의 주인공, 김종국 씨가 선택한 이동수단은 벤츠 G-클래스 G-바겐이었다. 무심한 듯 각진 실루엣과 묵직한 그릴은 도심 속에서도 결코 숨지 않는다. 흐르는 가죽 시트에 몸을 기댄 그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대신 펼쳐 든 접이식 지도를 바라보며 핸들을 부드럽게 조작했다. 좁은 골목길조차 불편함 없이 돌아 나가는 능숙함이 돋보였고, 실내 우드 트림과 크롬 장식이 만들어 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그가 왜 이 차를 고집하는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차를 세운 뒤, 김종국 씨는 고개를 들어 감자탕집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찾는 그의 ‘내비 제로’ 철학은, 차 안에서도 한결같았다. 그리고 작은 골목 안에서 느릿하게 펼쳐진 식사 시간은, 단순한 외식이 아닌 ‘김종국표 피서’이자, 길 위에서 인간미를 소환한 순간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미운우리새끼 김종국 식당 피서지 감자탕 촬영지 차 자동차 :

 

 

삼풍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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