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함안 파수마을 곶감 종현씨 감나무에 봉이 열렸네 감
감나무 아래에서 피어나는 가족의 이야기 경상남도 함안의 파수마을, 이곳은 감나무로 물든 마을입니다. 해마다 늦가을이면 주홍빛으로 물드는 풍경 사이에서 하루도 쉴 틈 없이 움직이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감을 인생의 동반자로 삼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달콤함과 고된 노동, 그리고 따뜻한 가족애가 뒤섞인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감나무 집의 든든한 기둥, 종현 씨와 봉이 씨 이 가족의 중심에는 감 앞에서 누구보다 진지해지는 종현 씨(76)와 손발 빠른 감밭의 다람쥐라 불리는 봉이 씨(70)가 있습니다. 봉이 씨는 감나무 집에서 태어나 감을 벗 삼아 자랐지만, 결혼 후 울산으로 떠나 꽤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삶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 사업 실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삼 남매와 함께 친정으로 돌아온 봉이 씨는 남편 종현 씨와 함께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다시 시작하자. 이번엔 곶감으로.”
인간극장 함안 파수마을 곶감 종현씨 감나무에 봉이 열렸네 감 그렇게 부부는 감밭에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두 사람의 감나무 사랑은 깊어졌고, 이제는 매일같이 감밭을 누비며 마을에서도 인정받는 베테랑 농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뉴욕에서 온 감농부, 아들 성준 씨와 며느리 열매 씨 부부의 곁에는 조금 특별한 사연을 가진 아들 성준 씨(47)와 며느리 열매 씨(43)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만나 결혼하고 세 아이를 낳으며 안정된 삶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6년 전, 느닷없이 날아온 한 통의 전화가 그들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다 접고 고향으로 돌아오너라.”
감농사라니.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낯선 일. 하지만 성준 씨 부부는 가족을 위해 결단을 내렸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와 감밭에 합류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이제는 제법 능숙한 젊은 감농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종현 씨의 눈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이는 모양입니다. 감밭에서 벌어지는 늦가을의 전쟁 감 수확철이 되면 파수마을은 전쟁터로 변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길에서 보기 힘들고, 모두 감밭과 곶감 작업장에 몰려들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 와중에도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단연 봉이 씨입니다. 그녀의 손놀림은 번개 같고, 발걸음은 마치 다람쥐처럼 재빠릅니다.
곶감을 만드는 일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감을 따고, 껍질을 벗기고, 줄에 하나하나 매달아야 하죠. 정성이 깃든 작업 끝에 만들어지는 곶감은 늦가을과 겨울철 최고의 별미가 됩니다. 그 달콤한 맛 뒤에는 가족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감
나무 아래, 뭉치는 가족 감은 단순한 농작물이 아닙니다. 감나무는 이 가족의 삶을 연결하는 끈이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입니다. 부모님이 일구어온 감밭에서 아들 부부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아이들은 그 사이를 뛰놀며 주홍빛 감처럼 환하게 웃습니다.
감나무가 오래된 가지를 쳐내고 새로운 가지로 자라듯, 이 가족도 조금씩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있는 감나무 아래에서, 웃음과 잔소리로 가득한 일상을 이어갑니다.
달콤한 곶감처럼 무르익는 행복 파수
마을은 감으로 유명한 마을이지만, 이곳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감 그 자체가 아니라 감에 담긴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감을 매개로 서로의 삶을 연결하고, 함께 땀 흘리며 만들어가는 시간들은 곶감처럼 달콤하고 깊은 맛을 남깁니다. 감나무 아래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삶은 단순한 농사의 과정이 아닙니다. 가족이 함께한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작지만 소중한 행복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인간극장 함안 파수마을 곶감 종현씨 감나무에 봉이 열렸네 감 늦가을 파수마을의 감밭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이야기들은 곶감처럼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달콤
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