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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카자흐스탄 순대국 붕어빵 재외동포 특집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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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카자흐스탄 순대국 붕어빵 재외동포 특집 2탄

동네 한바퀴 299회: 재외동포 특집 카자흐스탄 알마티 편 2부작 동네가 품은 삶의 이야기, 이웃들의 소박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동네 한바퀴가 300회를 앞두고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다. 중앙아시아로의 첫발을 내딛으며, 이만기는 카자흐스탄의 경제·문화 중심지이자 고려인의 역사가 깊게 뿌리내린 도시 알마티로 향했다. 텐산산맥의 만년설과 광활한 대지가 어우러진 이곳은 하루가 다르게 한류 열풍이 불고, 각양각색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재외동포들이 정착한 특별한 곳이다.

 

 

전통시장 젤레니 바자르에서 만난 따뜻한 인심 알마티 중심부에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젤레니 바자르가 자리하고 있다. 알마티의 별칭인 "사과의 도시"에 걸맞게 다양한 사과와 신선한 채소, 고기들이 풍성하게 진열된 이곳은 도시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반찬 가게. 김밥, 김치, 고사리나물 등 한국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이곳의 주인장인 고려인 3세 박 폴리나 씨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담아 김밥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동네한바퀴 카자흐스탄 순대국 붕어빵 재외동포 특집 2탄 "한번 맛보고 가라"며 붙잡는 따뜻한 인심에, 이만기는 잠시 발길을 멈추고 여러 반찬을 맛본다. 젤레니 바자르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고려인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한국 문화가 현지에 스며드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었다.

K-분식으로 알마티를 달구다: 익현 씨의 도전 길거리 음식 문화가 낯선 카자흐스탄. 하지만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식 분식 문화가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 이 트렌드에 발맞춰, 알마티의 거리 한편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사람이 있다.

33년간 원단 장사를 했던 재외동포 익현 씨. 그는 기러기 생활로 긴 세월을 보낸 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알마티로 건너왔다. 가족에게 "5년만 기다려달라"며 차린 작은 분식집에서 그는 한국식 붕어빵과 떡볶이를 판매하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팥을 잘 먹지 않는 현지인들에게 팥 붕어빵의 매력을 알리는 데 성공한 익현 씨. 그는 "처음에는 팥 대신 초코 크림을 넣었지만, 점차 팥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웃었다. 익현 씨의 분식집은 알마티 사람들에게 한국의 길거리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알마티에 뿌리 내린 한식당: 도재현·이경희 부부 이야기 알마티에서 18년째 한식당을 운영하는 도재현·이경희 부부. 이들의 이야기는 타지에서의 고된 삶과, 그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온 의지로 가득 차 있다.

부부는 시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도망치듯 알마티로 왔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생활을 꾸려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지인들의 텃세로 경찰서에 끌려가는 일도 있었고, 몸을 써가며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희망을 준 것은 한식이었다.

순댓국과 김치: 부부는 현지의 배추로 직접 김치를 담그고, 손수 순대를 만들어 한국인의 입맛을 살릴 수 있는 순댓국을 준비했다. 한국의 맛을 지키다: 현지화 대신 정통의 맛을 고수하며, 교민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한국 음식을 소개했다. 그 결과, 이제는 손님의 80%가 현지인일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부부는 **"알마티는 제2의 고향이다"**라며, 타지에서 얻은 성공과 한국 음식을 알리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국의 맛과 정서를 세계에 알리다 알마티는 고려인 1세대가 강제 이주를 통해 뿌리를 내린 곳이자, 그 후손들이 한국의 문화를 지켜오며 성장한 도시다. 그리고 지금은 한류 열풍과 함께 새로운 재외동포들이 터를 잡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젤레니 바자르의 반찬 가게에서, 알마티 거리를 달구는 K-분식집에서, 그리고 순댓국 한 그릇에 담긴 한국의 맛과 정성에서 한국인의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

이번 동네 한바퀴 299회는,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문화를 전하며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의 진솔한 삶을 조명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생존기가 아니라, 고향을 떠난 이들이 타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동네한바퀴 카자흐스탄 순대국 붕어빵 재외동포 특집 2탄 300회를 맞이한 동네 한바퀴는 앞으로도 이 땅의 소박한 영웅들, 우리의 이웃들이 전하는 감동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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