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씩씩한 우리 며느리 지은정 배즙 배농장 먹골배 농원

휴먼다큐 사노라면 씩씩한 우리 며느리 지은정 배즙 배농장 먹골배 농원

사노라면 669회, 힘내라! 씩씩한 우리 며느리 호텔 주방에서 농촌으로, 그리고 가장으로 지은정(39) 씨는 13년 전 호텔 요리사 선후배 사이로 만난 남편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그녀는 8년 전, 남편의 제안으로 도시의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귀농을 선택했습니다. 농사일은 힘들었지만, 남편과 두 아들이 함께 있어 고된 하루도 즐겁게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뒤집히는 듯한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3년 전 남편이 위암 3기 진단을 받았고, 2년간의 투병 끝에 결국 가족 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홀로 남겨진 은정 씨는 두 아이와 함께 가정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녀의 든든한 울타리는 다름 아닌 시부모님이었습니다. 결혼 후 함께 지내왔던 시댁은 남편이 떠난 후에도 은정 씨와 아이들의 보금자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아들 잃은 슬픔에 며느리와 손주들마저 떠난다면 정말 견딜 수 없었을 겁니다." 시아버지 양부승(65) 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친정이 아닌 시댁을 택한 이유 남편이 떠난 뒤, 친정 부모님은 은정 씨를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은정 씨는 시댁에 남아 있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녀의 결정에는 큰아들의 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빠도 없는데 우리가 떠나면 더 슬퍼질 거예요."

큰손주의 말에 시댁과 친정 모두 은정 씨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어린 손주들의 배려 깊은 마음은 양가 부모님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친정엄마의 걱정과 조심스러운 제안 바쁜 농사일과 배즙 생산으로 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은정 씨. 덕분에 친정 부모님은 딸 얼굴을 보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매번 전화를 걸 때마다 "몸 좀 챙기라"며 걱정스러운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언제나 "일하느라 바빠요"였습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 씩씩한 우리 며느리 지은정 배즙 배농장 먹골배 농원 결국 참지 못한 친정엄마가 은정 씨의 일터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일손에 집중하느라 헤어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지친 얼굴로 있는 딸을 보니 마음이 아렸습니다.

"너무 힘들게 살지 마라. 아직 서른아홉, 한창 젊은 나이잖니."

은정 씨를 보며 친정엄마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그녀의 바람은 딸이 외롭지 않게 다시 누군가의 곁에서 행복을 찾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은정 씨는 아이들과 시부모님을 생각하며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은정 씨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시부모님을 위해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며 농사를 짓고 배즙 생산을 이어갔습니다. "힘들 때마다 아이들 웃는 얼굴과 부모님이 건네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돼요."

시아버지 양부승 씨와 시어머니 조기순 씨도 은정 씨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우리 며느리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지 몰라요. 너무 고맙고 대견한 사람입니다." 두 분은 그렇게 말하며 은정 씨를 가족의 기둥이라 표현했습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 씩씩한 우리 며느리 지은정 배즙 배농장 먹골배 농원 더 단단해진 가족의 사랑 모진 시련 속에서도 은정 씨는 가족의 사랑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점점 자라며 엄마의 일을 돕겠다고 나섰고, 시부모님도 며느리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 농사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녀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고 고되지만, 가족들의 응원과 배려로 그 고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은정 씨는 말합니다. "남편도 하늘에서 저희를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제가 아이들과 부모님 곁에서 씩씩하게 잘 살아가는 모습 보면서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은정 씨와 시댁, 그리고 친정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노라면 669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은정 씨는 누구보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녀의 삶은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합니다.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사노라면의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