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엔 할매식당 조개칼국수 안양 만원 칼국수집 김영옥 할머니 수리산자락
수리산 자락 아래, 작은 간판 하나로 소문난 조개 칼국수 맛집이 있다. 이름하여 '할매 식당'. 단돈 만 원으로 푸짐한 조개찜과 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이곳은 맛은 물론이고 따뜻한 인심까지 가득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공은 올해 70세의 김영옥 할머니. 어찌 보면 평범한 시골 할머니일지 모르지만, 그녀가 만드는 음식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김영옥 할머니는 원래 두부 전문점을 운영하며 직접 두부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가게 문을 닫아야 했고, 그녀는 새로운 시작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가족들의 추천으로 조개 칼국수라는 메뉴를 선택했고, 그렇게 '할매 식당'이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이곳은 다른 칼국수 집과는 차원이 다르다. 인천에서 직접 공수한 싱싱한 조개가 가게의 중심을 잡고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조개의 종류는 신선함은 물론 다채로운 맛을 자랑하며, 주 2회 공수한 조개는 가게 내 수족관에서 철저히 관리된다.
할매 식당의 대표 메뉴인 조개 칼국수는 두 가지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먼저, 한가득 쌓인 조개찜부터 시작한다. 갓 쪄낸 조개는 육즙이 살아있고, 쫄깃한 식감과 풍미가 남다르다. 조개를 다 먹고 나면 그 국물에 직접 반죽한 면을 넣어 칼국수로 마무리한다. 할머니가 매일 새벽부터 준비한 진한 육수는 조개 본연의 맛을 한층 끌어올리고, 손수 뽑은 면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할머니의 특별 김치까지 더해지면 그 맛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맛뿐만 아니라 가격도 감동이다. 단돈 만 원으로 조개찜과 칼국수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많은 이들에게 '가성비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등산객이나 지역 주민들은 물론, 멀리서 이곳을 찾아오는 단골들까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등산 후 허기진 몸을 따뜻한 조개 국물로 달래는 경험은 등산객들에게는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김영옥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있다. 그녀는 매일 새벽부터 재료를 준비하고, 직접 요리를 하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코로나로 가게 문을 닫았던 시절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지금은 손님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음식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특별함이 있다.
또한, 이곳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넘어선 경험을 제공한다. 마치 할머니의 정겨운 밥상을 받은 듯한 느낌을 주는 곳. 손수 만든 음식과 할머니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어우러져 손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한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한 끼는 마치 오래전 어머니나 할머니가 해 주던 음식처럼 정겹고 따뜻하다.
'할매 식당'은 단순히 조개 칼국수를 파는 곳이 아니다. 그것은 정성과 인심으로 가득 찬 한 그릇의 따뜻함이다. 물가가 오르고, 외식비가 부담스러운 시대에 이곳은 단순한 '맛집' 그 이상을 제공한다. 만약 안양을 방문하거나 수리산을 오를 계획이라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김영옥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조개 칼국수는 당신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할매 식당>
▶ 병목안 왕칼국수 (두미원)
주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300
전화: 031-469-4494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들깨 수제비 최현석 진수성찬 밥상 감자전 호박수제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들깨 수제비 최현석 진수성찬 밥상 감자전 호박수제비 충북 음성, 소박한 풍경 속에 숨어 있는 한 작은 식당이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따뜻한 들깨수제비와 감자전으
yoni1111.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