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털레기 김포 북변동 이북음식 한상 이만기 수제비

동네한바퀴 털레기 김포 북변동 이북음식 한상 이만기 수제비

김포 북변동, 도심 속에서도 과거의 향기를 간직한 ‘백년의 거리’로 불리는 이곳은 전당포, 비디오방, 그리고 100년 넘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가게들로 가득합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오래된 골목길의 구석진 곳에서 ‘털레기’라는 특별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작은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 속에 깊은 이야기가 담긴 이북의 향토 음식, 털레기는 북변동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털레기의 시작은 김포 장터에서 오랜 세월 장사를 이어온 부부의 손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이북 출신 어르신들이 식당을 찾아와 “털레기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자, 부부는 고민 끝에 이 음식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북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다른 식당을 찾아다니며 맛을 보고 요리법을 익히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고향의 맛을 재현해냈습니다. “고향의 맛이 난다”는 손님들의 말에 사장 부부는 보람을 느끼며, 오늘도 정직한 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털레기’입니다. 고추장과 된장을 기본으로 채소, 고기 등 각종 재료가 듬뿍 들어가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이름처럼 재료를 ‘털털 털어 넣는다’는 자유로운 조리 방식이 특징인데, 맛은 절대 즉흥적이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다듬어진 비법이 더해져 한 그릇에 담긴 풍미는 먹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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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름철에도 줄을 서서 먹는다는 이곳의 또 다른 별미, ‘털레기 수제비’는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입니다. 시원한 멸치 육수에 보리된장을 풀어 구수한 맛을 더하고, 건새우를 아낌없이 넣어 감칠맛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살짝 더해 칼칼함을 입힌 국물은 더위를 잊게 할 만큼 개운한 맛을 자랑합니다. 국물만 훌훌 마셔도 만족스럽지만, 진짜 매력은 수제비 반죽에 숨어 있습니다. 하루 이상 숙성시킨 반죽을 얇게 뜯어 넣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국물 맛을 완벽히 품어냅니다. 이열치열의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죠.

이곳을 운영하는 부부는 음식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철저한 원칙을 지킵니다. 모든 재료는 직접 손질하고, 반죽부터 양념까지 정성을 들여 만듭니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정직한 맛으로 손님들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이들의 음식 철학입니다. 손님들이 음식을 먹으며 “고향의 맛이 난다”고 할 때, 그 말 한마디가 이들의 노력과 진심을 증명합니다.

북변동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그 속에서 털레기와 털레기 수제비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한 그릇의 추억 같은 맛을 선사합니다. 김포를 방문한다면 북변동의 이 작은 식당을 찾아보세요. 따뜻한 한 끼를 넘어, 오랜 세월이 담긴 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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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손칼국수

 

 

 

경기 김포시 북변1로16번길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