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지리산 장금이와 백발의 슈퍼맨 청학동 산골 식당 한정식

사랑 하나로 지리산에 터를 잡은 산골 부부의 이야기 해발 800m, 지리산의 깊은 품에 안긴 청학동. 세상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이곳에서 한 부부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하던 김옥주(65) 씨는 30년 전, 우연한 계기로 지리산에서 도를 닦던 엄대후(74) 씨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그녀는 원래 독신을 꿈꾸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눈빛 속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던 그날 이후, 그녀는 사랑 하나만을 믿고 도시의 삶을 뒤로한 채 지리산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엔 산속 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생활하려니 답답함이 밀려왔고, 도시의 편리함이 그리운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태어나고, 남편과 함께 산에서 나는 나물을 뜯으며 하루하루를 채워가다 보니 어느새 자연이 그녀의 일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더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습니다. 그렇게 차로 한 시간 넘게 달려 진주의 요리학교와 연구회를 찾아다니며 한식을 배우기 시작했고, 오랜 노력 끝에 6년 전 ‘한식의 대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요리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나날이 깊어졌고, 이제는 지리산에서 그녀만의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장금이’로 불리고 있습니다.
산속 도인의 삶에서 생활인의 삶으로 엄대후 씨는 젊은 시절 도장을 파던 중 우연히 명리학을 접하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전국을 떠돌았습니다. 그렇게 도를 닦으며 자연 속에서 살고 있던 그에게 옥주 씨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사람이었습니다. 결혼 후 그는 가족을 위해 생활인의 삶을 택했고, 산기슭에서 벌을 키우고 산양삼을 재배하며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그러나 산속 생활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병충해로 벌통 300개를 잃는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키워온 벌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자 가슴이 무너졌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입춘이 지나면서부터 매일같이 양봉장으로 향해 벌을 돌보고, 다시 하나씩 키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노라면 지리산 장금이와 백발의 슈퍼맨 청학동 산골 식당 한정식
비록 힘들지만, 그는 언제나 아내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내가 필요한 순간이면 어디서든 달려가 요리 보조부터 나무 패기, 집안 수리까지 도맡아 합니다. 하지만 일흔을 넘긴 나이에 예전만큼 손이 빠르지 않아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아내의 잔소리가 쏟아지지만, 그는 그저 미소로 받아넘깁니다.
마음속 깊은 그리움, 그리고 서로의 위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땀이 흐르는 한여름에도 부부는 함께합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살아온 만큼, 그들 사이의 애틋함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동네에서 이웃집 딸아이를 바라보던 옥주 씨의 눈빛이 흔들렸습니다.
그녀는 10년 전, 여름 계곡에서 사고로 막내딸을 잃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녀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식을 향한 그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때로는 자신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막내딸이 그녀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엄마, 이제 울지 마세요."

그 순간, 그녀는 다짐했습니다. 더 이상 슬픔에 갇히지 않겠다고. 그러나 가슴 한쪽에 남아 있는 그리움은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이 복잡해질 때면 그녀는 부엌으로 향해 손을 움직였습니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알고 있었기에 묵묵히 곁에서 함께했습니다. 비록 자꾸만 실수를 저질러 잔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그녀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사노라면 지리산 장금이와 백발의 슈퍼맨 청학동 산골 식당 한정식
함께 걷는 길,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 산골에서의 삶은 여전히 고단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청학동의 깊은 산속에서, 아내는 여전히 맛있는 음식을 연구하고, 남편은 산을 누비며 벌과 산양삼을 돌봅니다. 그리고 둘은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며 웃습니다.
비록 도시에서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택한 길이었지만, 이곳에서의 삶은 그들에게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향한 애정만큼은 변하지 않았기에, 오늘도 그들은 지리산의 품 안에서 자신들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출연자 연락처>
청학이 머무르는 산삼마루
가게 예약 연락처
055-883-6628
휴먼다큐 사노라면 포천 달걀 농장 계란 양계장 꼬꼬댁 사위와 깐깐한 장인어른
휴먼다큐 사노라면 포천 달걀 농장 계란 양계장 꼬꼬댁 사위와 깐깐한 장인어른 >>달걀 주문하기 행복한 닭이 건강한 달걀을 만든다 – 좋은 달걀의 조건과 선택법 매일 아침 식탁에서 쉽게 만
yoni1111.tistory.com
사노라면 바나나 체험농장 아쿠아포닉스 농법 함평 이재실 농장 위치 예약 열대과일
사노라면 바나나 체험농장 아쿠아포닉스 농법 함평 이재실 농장 위치 예약 열대과일 노후를 바쳐 만든 5년의 꿈, 함평 바나나 체험 농장 이야기 전남 함평의 한 시골 마을, 이곳에는 흔히 볼 수
yoni1111.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