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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의류사입포장 달인 9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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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의류사입포장 달인 978회

 

 

 

 

 

 

동대문의 새벽을 여는 손, 패션 물류의 숨은 영웅 누군가는 패션을 유행이라 말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현장’이라 부릅니다. 옷 한 벌이 소비자 손에 닿기까지, 그 뒤에서 묵묵히 움직이는 수많은 이들이 있죠. 그중에서도 ‘사입 포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의 하루를 지탱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15년 경력의 사입 전문가 박재성 씨. 새벽 공기마저 후끈하게 데우는 그의 하루는, 서울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시작됩니다.

동대문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 의류 유통의 심장입니다. 빠르게 돌고 있는 유행의 중심에서 박 씨는 도매상과 소매상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사장님들이나 오프라인 로드숍 운영자들이 제품을 주문하면, 그는 대신 도매시장에 가서 직접 옷을 픽업하고, 포장하고, 배송까지 책임지는 일을 합니다.

단순한 전달이 아니다, 유통을 설계하는 손길 사입이 단순한 '수거'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철저한 계획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난도 작업입니다. 어떤 도매처를 먼저 들러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지, 주문한 옷 중 빠진 수량은 없는지, 특정 상품은 교환이 필요한지 등 순식간에 수십 가지의 판단을 내려야 하죠.

 

 

 

 

그의 손에는 늘 ‘대봉’이라 불리는 대형 포장봉투가 들려 있습니다. 최대 30kg까지 담을 수 있는 이 대봉은 단단히 묶지 않으면 운반 중 내용물이 흐트러지기 쉽죠. 박재성 씨는 비닐의 양 끝을 손끝으로 비틀어 튼튼한 손잡이로 만들고, 테이프도 칼 없이 손으로 ‘툭’ 끊어냅니다. 그 속도는 마치 공연을 보는 것처럼 유려하고, 손에는 오랜 세월을 지나온 감각이 배어 있습니다. 생활의달인 의류사입포장 달인 978회

이 일, 체력만으론 못 해요 사입과 포장은 몸을 많이 쓰는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머리도 끊임없이 써야 합니다. 순서 하나만 어긋나도 시간은 곱절로 들고, 실수는 고객의 클레임으로 이어지죠. 그래서 그는 매일 아침 일정을 계획표처럼 머릿속에 정리한 뒤 움직입니다.

“도매처마다 오픈 시간이 다르고, 인기 있는 상품은 금방 품절되니까,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써야 해요. 한 번에 많이 나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관건입니다.” 그가 짊어진 대봉은 단순한 옷자락이 아닙니다. 쇼핑몰 사장님의 매출, 디자이너의 자존심, 그리고 소비자의 만족감까지 한데 들어 있는 '책임의 무게'입니다.

유행은 바뀌어도, 손맛은 남는다 15년 전 처음 이 일에 뛰어들었을 때는, 그도 이 일이 이렇게 오랫동안 자신을 붙잡을 줄 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고, 유행이 지나도 시장을 지키는 사람들과 옷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남아 있었고, 그 흐름 속에서 그는 자신만의 리듬을 찾았습니다.

겨울이면 두툼한 패딩을, 여름이면 화사한 원피스를, 사입하고 포장하고 나르는 그의 하루는 반복되지만 그 안엔 매번 다른 이야기가 담깁니다. 쇼핑몰 초보 사장님의 떨리는 첫 주문, 거래처 사장님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 그런 일상의 순간들이 그를 다시 새벽 시장으로 이끌었습니다. SBS ‘생활의 달인’이 주목한 이유 2024년 4월 14일 월요일 밤 9시, SBS <생활의 달인> 978회에서는 바로 이 박재성 씨를 ‘의류 사입 포장 달인’으로 소개합니다. 수많은 달인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기술’과 ‘지구력’ 그리고 ‘현장 센스’ 세 박자를 고루 갖춘 이로 선정된 그는, 동대문의 진짜 숨은 일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활의달인 의류사입포장 달인 978회

 

 

 

생활의달인 의류사입포장 달인 978회

이날 방송에는 박재성 달인 외에도, 서울 대표 쫄면 맛집을 찾아낸 ‘은둔식달’, 직접 조개로 연주를 하는 ‘조개 연주 달인’,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맛집을 찾아다니는 ‘노포 덕후 달인’, 46년 전통 청첩장 공장의 ‘청첩장 달인’까지 다채로운 분야의 장인들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패션 유통의 이면 소비자는 완성된 옷만을 기억하지만, 그 옷 한 벌이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닿습니다. 박재성 씨와 같은 ‘사입 전문가’의 존재는 패션 산업의 숨은 허리이자, 시장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견고한 기반입니다.

그의 하루는 빠르게 흘러가지만, 손에 묻어 있는 테이프 끈 자국과, 굳은살 박힌 손바닥은 말해줍니다. “이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이라고.

오늘도 박재성 씨는 대봉을 들어 올리며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는 유행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정확하게 시장을 읽는 사람. 우리가 입는 옷 너머, 누군가의 부지런한 손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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