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달인 은둔식달 포천 간장비빔국수 양주 옥수수꽈배기 유니짜장 중국집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포천 간장비빔국수 양주 옥수수꽈배기 유니짜장 중국집

 

 

 

[은둔식달 특별 취재] 포천 시골길에서 만난 세 가지 별미, 세월을 빚은 맛의 비밀 포천 내촌면, 아침 햇살이 비스듬히 내리쬐는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골목마다 스며든 땀과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눈에 띄게 화려하지도, 광고판 하나 내걸지 않은 식당들이지만, 매일 아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곳에 숨어 있던 세 가지 별미 — 유니짜장, 간장비빔국수, 그리고 옥수수 꽈배기. 은둔의 맛집들은 대중적인 상업성과 거리를 두고, 오로지 ‘진짜 맛’ 하나로만 승부해왔다.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포천 간장비빔국수 양주 옥수수꽈배기 유니짜장 중국집

1. 내촌면 중식당, 세월을 끓인 유니짜장의 향기 골목 끝에 자리한 작은 중식당. 간판도 바래고, 세월의 주름이 가득하지만 그 문이 열리는 순간 퍼지는 춘장의 고소한 향기에 이끌려 사람들은 저절로 발걸음을 멈춘다. 이 집의 간판 메뉴는 단연 유니짜장이다. 이곳의 유니짜장은 흔히 접하는 고형 춘장에 의존하지 않는다. 달인은 매일 아침 직접 볶은 춘장을 24시간 자연 숙성시켜 사용한다. 잘게 다진 돼지고기와 양파, 주키니호박, 표고버섯이 춘장의 깊은 풍미를 머금는다. 그 덕에 소스 한 숟갈마다 진득한 감칠맛과 고소함이 층층이 밀려온다. 특히 면발은 이 집만의 비밀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삶아내는 수타면은 탱탱하면서도 부드럽다. 춘장의 무게를 거뜬히 받아내면서도 질척이지 않는 탄력이, 단골들이 20년을 찾아오게 만든 비결이다. 테이블 위에 살짝 뿌려주는 고소한 깨가 이 집의 작은 터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디테일이, 맛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포천의 공기와 함께 퍼지는 그 짜장의 향기는, 단순한 배고픔을 채우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어린 시절 추억까지 끄집어낸다.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포천 간장비빔국수 양주 옥수수꽈배기 유니짜장 중국집

2. 손맛으로 빚은 아침 줄서기, 포천 간장비빔국수 바로 옆 골목에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아침 7시, 아직 시장통도 깨어나지 않은 시간에 사람들이 줄을 선다. 목적지는 단 하나, 간장비빔국수를 맛보기 위해서다. 이곳의 비빔국수는 여느 비빔국수와 다르다. 고춧가루로 진하게 양념하는 대신, 감칠맛을 살린 특제 간장 소스를 사용한다. 첫맛은 달콤하고, 중간은 짭짤하며, 끝에는 고소함이 남는다. 국수를 잡아당기면 탄력이 살아 있는 면발이 느껴진다. 국수의 쫄깃함은 2번 반죽하고 하루 숙성시키는 비법 덕분. 여기에 달인은 직접 담근 참기름과 사과식초를 살짝 더해,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의 폭발을 일으킨다. "비법은 따로 없어요. 대신 매일, 똑같이 정성껏 만들어야 합니다." 가게 주인장이 웃으며 말했다. 간단해 보이는 간장비빔국수 한 그릇에 숨은 정성과 집념. 그 덕에 이곳은 포천 내촌면의 또 하나의 은둔 명소가 되었다.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포천 간장비빔국수 양주 옥수수꽈배기 유니짜장 중국집

3. 바삭 속 촉촉, 어린 시절 소환하는 옥수수 꽈배기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시장 골목 구석에서 또 다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곳이 있다. 갓 튀긴 옥수수 꽈배기를 파는 작은 가게다. 새벽부터 튀김솥을 지키는 달인은, 반죽부터 남다른 노하우를 숨긴다. 기본 밀가루 반죽에 옥수수 가루를 섞어 만든 반죽은, 발효시간을 길게 가져가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다. 그 위에 옥수수 알갱이를 듬뿍 넣어, 튀겨내면 반죽 사이사이로 톡톡 씹히는 달큰한 옥수수 맛이 터진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촉촉하다. 게다가 과하지 않은 단맛 덕분에 몇 개를 연달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아침 이른 시간, 포천 사람들은 이곳에 들러 막 튀겨낸 꽈배기를 봉지 가득 사간다. 어린 시절 시장 놀이를 갔던 기억, 어머니 손을 잡고 사 먹던 기억. 이 작은 꽈배기가 포천 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것이다.

포천, ‘은둔식달’이 사랑한 진짜 맛의 고장 포천 내촌면. 별다른 광고도, SNS 바이럴도 없이 묵묵히 제 자리에서 세월을 버텨온 가게들이 있다. 그곳에서 만드는 유니짜장, 간장비빔국수, 옥수수 꽈배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수십 년간 손으로, 시간으로 빚어낸 ‘맛의 유산’이다. 특히 이 세 곳을 묶어 포천 은둔 맛집 3대장이라 부르는 이들도 생겼다.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을 지녔다. '정성', '시간', 그리고 '변치 않는 맛'. 요란한 말 한마디 없이, 오직 한결같은 손맛으로 승부하는 진짜 별미들이다.

 

 

 

 

 

생활의달인 은둔식달 포천 간장비빔국수 양주 옥수수꽈배기 유니짜장 중국집 :

 

 

옥수수꽈배기 -경기 양주시 평화로1475번길 79 1층(사랑이듬뿍담긴수제꽈배기 )

 

 

 

포천유니짜장-(경기 포천시 내촌면 내촌로 63)-삼거리반점

 

포천 비빔국수-경기 포천시 내촌면 포천로 8-1(풍미식당)

 

 

생활의달인 경동시장 튀김군만두 달인 튀김야끼만두

 

사람들은 오늘도 포천의 시골길을 달린다. 햇살이 퍼지고, 골목마다 숨겨진 정성과 땀이 빚은 맛을 찾아서. 그 작은 골목 끝에서, 오래도록 잊지 못할 한 끼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