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2 분식집 라면 김밥 46년 전통 노포

전현무계획2 분식집 라면 김밥 46년 전통 노포

 

 

 

 

 

물기 가득 머금은 비 오는 어느 날, 창밖 풍경과 함께 문득 떠오르는 한 끼가 있다면, 단연코 김밥과 라면이 아닐까요? 투박한 듯 소박하지만 그 안에 가득 담긴 따뜻함과 정겨움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의 본질입니다. 최근 방송된 MBN·채널S 공동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2’에서는 가수 손태진이 전현무, 곽튜브와 함께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오래된 분식집을 찾아 유쾌한 한 끼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은 ‘요즘 아이돌 정복’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세 사람의 진솔한 대화와 먹방이 시청자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야기는 손태진이 가장 먼저 도착하면서 시작됩니다. 제작진보다 먼저 도착한 그는 허기를 참지 못하고 라면과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반듯하게 놓인 김밥의 단면에서는 고소한 참기름 향이 은은하게 퍼졌고, 갓 끓인 라면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보는 이의 식욕을 자극했지요. 그는 조심스럽게 김밥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며 미소를 지었고, 뜨거운 라면 국물을 후루룩 들이키는 모습에서는 일상 속 숨겨진 허기와 반가움이 동시에 묻어났습니다. 그때 등장한 전현무는 김밥을 거의 다 먹은 손태진의 앞을 보며 익살스럽게 한마디 던졌습니다. “얼굴이 둘리야, 입술에 식탐이 묻었네!” 특유의 입담으로 촬영장을 순식간에 웃음으로 물들였고, 손태진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죠, 이 맛은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라고 답하며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곽튜브 역시 “한국 사람의 시작은 김밥과 라면이지”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전현무계획2 분식집 라면 김밥 46년 전통 노포

그날 찾은 분식집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었습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영등포 한 켠을 지켜온 이곳은, 지금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살아 있는 분식의 역사와 같은 곳입니다. 주인장은 해맑은 미소로 손님을 맞으며, 늘 같은 자리에 같은 맛을 지켜오고 있다는 자부심을 조용히 내비쳤습니다. 특히 “김밥에는 참기름을 조금만 바르는 게 포인트예요. 너무 과하면 질려요. 딱 적당히 고소하게, 입맛을 돋우는 정도로요”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밥은 얇게 펴진 밥 위에 간이 잘 밴 우엉과 단무지, 그리고 부드럽게 지단을 썬 계란, 당근볶음과 햄이 정갈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재료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이지만, 그 정성이 김밥 전체에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특히 밥알이 뭉치지 않고 하나하나 살아 있으면서도 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집니다.

전현무계획2 분식집 라면 김밥 46년 전통 노포

라면 또한 이 집의 숨은 명작입니다. 따로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국물에 깊이가 있으며, 면은 퍼지지 않고 적당한 탄력을 유지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표준적인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송송 썬 대파와 계란이 더해져 풍미를 더하며, 한 입 먹고 나면 "역시 라면은 이렇게 끓여야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촬영 후반, 세 사람은 냄비밥 전문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영등포 분식집에서의 짧은 한 끼가 방송의 핵심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식당 사장님은 손태진을 알아보고 “노래 정말 잘하시잖아요. 요즘 TV에서 자주 봐요!”라며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연예인과 일반 손님을 차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정을 나누는 모습에서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이유를 엿볼 수 있었지요.

 

 

 

 

 

분식이라는 단어는 때로 가볍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정서와 추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김밥 한 줄에 담긴 정성과 라면 한 그릇에 담긴 온기가 단지 ‘끼니’를 넘어서 마음까지 채워주는 순간, 우리는 음식이 주는 위로를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전현무계획2 분식집 라면 김밥 46년 전통 노포 :

예진분식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9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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