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영덕 머구리 횟집 해산물 한상 형제 회 식당 가게

동네한바퀴 영덕 머구리 횟집 해산물 한상 형제 회 식당 가게

 

 

 

물결 따라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곳, 경상북도 영덕군. 천혜의 자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한국의 바다문화와 사람 사는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특히 요즘은 ‘블루로드’ 트레킹 코스를 중심으로 자연과 식도락,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들이 여행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조용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한 식당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전통 잠수 어업 방식인 ‘머구리’로 해산물을 직접 채취해 음식을 준비하는 ‘머구리 형제 횟집’입니다. 흔히 머구리라 하면 그저 오래된 방식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실은 그 안에는 바다를 품은 삶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 바닷속 생명을 직접 건져 올리는 사람들 영덕 머구리 형제라 불리는 김병식 씨와 박수준 씨는, 오랜 시간 바다를 곁에 두고 살아온 진짜 바다의 사람들입니다. 머구리란 말 그대로, 특수 잠수복을 입고 산소 호스를 연결한 채 수심 수십 미터 아래로 내려가 해산물을 직접 손으로 채취하는 고된 작업을 말합니다. 무거운 납 장비를 몸에 지고, 물속에서 수압과 싸우며 수 시간 작업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이 일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식 씨는 그 어려운 길을 기꺼이 걷고 있습니다. 어릴 적 뛰어놀던 바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어릴 적 단짝이던 수준 씨와 함께 ‘머구리 횟집’을 차렸고, 이제는 둘이 함께 매일같이 바다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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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와 육지의 협업, 진짜 형제보다 끈끈한 우정 병식 씨가 해산물을 채취하러 물속으로 들어가면, 수준 씨는 물 밖에서 산소 호스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호스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생명줄입니다. 서로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입니다. 이 둘은 말보다도 행동으로 소통합니다. 수압, 조류, 바다의 기류에 따라 조금의 변화를 감지하고 서로의 신호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8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해오며 둘 사이에는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가족 같은 유대가 생겼습니다. 그 믿음과 팀워크는 곧 식탁 위로 이어집니다. 그들이 내놓는 해산물 요리는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바다와 사람, 신뢰로 완성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 싱싱함 이상의 가치, 머구리 해산물 요리 머구리 형제의 식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선함을 넘은 진정성'입니다. 병식 씨가 채취한 해산물은 아침마다 곧장 식당으로 옮겨져 조리됩니다. 해삼, 멍게, 전복, 소라, 자연산 성게까지 그날의 조황에 따라 메뉴가 달라지기 때문에 늘 같은 맛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가 오히려 식당의 매력입니다. 매번 새로운 바다의 선물을 만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지요. 특히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머구리 해산물 한 상’입니다. 싱싱한 해산물 모둠에 더해, 수준 씨가 직접 만든 해물탕과 손맛이 살아 있는 반찬들이 곁들여집니다. 밥상 위에서 느껴지는 재료 본연의 맛, 그리고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한 구성은 마치 바다를 접시에 담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식당의 분위기 또한 소박하면서도 정겹습니다. 벽면에 걸린 바다 사진과 머구리 장비들, 손때 묻은 조리도구들 하나하나가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손님 한 분 한 분을 대하는 태도에서 바다 사람 특유의 꾸밈없는 진심이 느껴집니다.

■ 블루로드, 걷다 보면 만나는 사람 냄새 영덕 블루로드는 단순한 걷기 코스가 아닙니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바람과 파도, 해무 속에서 삶을 일궈온 사람들의 흔적이 담긴 길입니다.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바위, 해안 절벽 위의 작은 어촌 마을, 그리고 그 마을에 사는 머구리 형제처럼 삶의 무게를 꿋꿋이 감당해온 사람들까지. 걷다 보면 바다가 유독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허기가 밀려올 때, 길 끝에서 머구리 횟집을 만나게 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여정의 보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밥 한 끼를 먹고 다시 길을 이어가지만, 머릿속에는 그들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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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가는 직업이 아닌, 지켜야 할 문화 오늘날 ‘머구리’라는 직업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더 빠르고 안전한 수산업 기술이 대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술이 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온기, 전통의 가치, 그리고 바다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입니다. 머구리 형제는 그 잊혀가는 전통을 여전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머구리는 단순히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바다와 교감하며 자연을 존중하는 철학자 같은 존재입니다. 그들이 바다를 대하는 태도는 곧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 다시 돌아가고 싶은 한 끼의 기억 여행은 단지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사람을 만나는 일입니다. 영덕의 머구리 횟집은 그런 의미에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입안에서 퍼지는 바다의 맛, 그리고 그 맛을 만들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끼를 마주한다면, 그 기억은 오래도록 남게 될 것입니다.

영덕을 찾는다면, 그리고 블루로드를 걷는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머구리 형제의 식당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한 끼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머구리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진짜 바다의 이야기를, 이제는 여러분이 직접 들어보실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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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불 머구리 횟집

경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1길 72 고래불 머구리 횟집

 

 

동네한바퀴 영덕 축산항 물가자미 횟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