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의 숨은 맛집, 은둔식달이 발견한 전통 칼국숫집
<졍동국시> 서울 중구 정동길 5 지층
☎ 02-732-0114 서울의 중심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작은 국숫집 하나가 눈에 띕니다.
고풍스러운 나무 인테리어로 꾸며진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오래전부터 이 지역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곳입니다. 이 조용한 골목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곳은 이제 서울의 대표적인 노포 국숫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집은 TV 프로그램 ‘은둔식달’에 소개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곳의 칼국수는 단순한 구성과는 달리, 깊은 맛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메뉴는 김치와 깍두기 같은 단출한 반찬만 제공되지만, 그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 집의 김치는 상큼하면서도 간이 절묘하게 배어 있어 한입만 먹어도 그 정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무는 보통 맛이 덜하지만, 이곳에서 제공하는 깍두기는 그런 편견을 깨고 아삭한 식감과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이 집의 진정한 매력은 사골 육수로 만든 칼국수에 있습니다. 애호박과 다진 고기, 그리고 깊은 맛을 자아내는 사골 육수가 어우러진 이 칼국수는 그 자체로 한 그릇의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골의 진한 향이 먼저 코를 자극하고, 한입 맛보면 쫄깃한 면발과 함께 진한 국물 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이 육수는 최소 15시간 이상 끓여내어 그 깊은 맛을 완성했다고 하니, 이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인장은 단순히 사골 육수만으로는 이런 맛을 낼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사골의 깊은 맛과 함께 양지머리 육수를 사용해 감칠맛을 더했다고 설명합니다. 양지머리 육수가 들어감으로써 국물은 맑고도 깊은 풍미를 자아내게 되는데, 이는 마치 평양냉면의 양지머리 육수가 빠지면 그 본래의 맛을 잃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러나 이곳의 주방을 살펴보면 양지머리 육수 대신, 사골 육수만으로도 그 깊은 맛을 내기 위해 하루 종일 두 솥에서 육수를 끓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국수 위에 얹어지는 수육은 칼국수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요소로, 전체적으로 이 칼국수는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한 그릇의 훌륭한 요리로 완성됩니다.
이곳은 더운 여름철에도 사골 칼국수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며, 덕수궁 돌담길을 찾는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보양식이 됩니다. 이곳에서 사골 칼국수를 맛본 사람들은 그 깊은 맛에 감탄하며, 한 번 방문한 손님들은 대부분 단골이 되어 돌아오곤 합니다. ‘졍동국시’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사골 국물 칼국수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맑거나 얼큰한 국물 대신, 진한 사골 국물의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이 칼국수는 처음 맛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그 깊은 맛을 경험하면 이곳의 칼국수에 빠져들게 됩니다. 덕수궁 인근의 직장인들은 물론, 서울 전역에서 이 맛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동길은 서울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이곳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습니다. 졍동국시는 이러한 고객들을 위해 고급스러운 사기그릇에 국수와 김치를 담아내며, 음식을 단순한 식사가 아닌 특별한 경험으로 승화시킵니다. 경상도 안동국시처럼 양반들이 먹었던 고급 음식을 연상시키는 이곳의 국수는 손님들을 귀하게 대접하려는 주인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칼국수를 먹는 장소가 아니라, 서울의 번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다가 이곳에 들러 한 그릇의 국수를 맛보면, 그 깊은 맛이 주는 만족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은둔식달이 극찬한 이 국숫집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그 전통과 맛을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