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양평 모듬버섯전골 식당

동네한바퀴 양평 모듬버섯전골 식당

 

 

 

 

호텔 셰프의 귀향, 어머니의 손맛을 담은 모둠버섯전골

기차가 양평 용문역에 도착하자마자 활기찬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역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길을 따라 늘어선 노점에서는 따끈한 국밥부터 싱싱한 버섯, 칡즙, 탐스러운 딸기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바로 양평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 용문오일장입니다. 장날이면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까지 몰려들어 그야말로 장터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시장 한쪽을 구경하던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깨비시장처럼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깔끔한 셰프복을 차려입은 중년 남성이 서 있습니다. 누구일까 궁금해 다가가 보니, 그가 바로 전근식 씨입니다. 놀랍게도 서울의 유명 5성급 호텔에서 35년간 셰프로 일했던 베테랑 요리사라고 합니다.

양평의 자연을 담은 12가지 버섯의 향연 전근식 씨의 모둠버섯전골은 특별합니다. 보통 전골 요리는 몇 가지 대표적인 버섯을 넣고 끓이지만, 그는 양평에서 재배되는 능이, 송이, 꽃버섯, 싸리버섯, 표고, 목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영지버섯, 황금송이, 차가버섯 등 무려 12가지 버섯을 사용합니다.

 

 

 

 

 

 

이 버섯들은 각기 다른 맛과 향,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이는 깊고 진한 향을 내며, 능이는 감칠맛과 풍미를 더해줍니다. 꽃버섯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고, 노루궁뎅이버섯은 마치 고기처럼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하지만 버섯을 그냥 넣는 것이 아닙니다. 전근식 씨는 호텔 주방에서 몰래 연구한 비법을 활용합니다. 버섯을 넣기 전에 먼저 한약재를 우려내어 깊고 풍부한 육수를 만듭니다. 감초, 대추, 황기, 엄나무, 다시마 등을 오랜 시간 끓여 만든 이 육수는 버섯의 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줍니다.

그 위에 12가지 버섯을 차례로 올리고, 미리 준비한 육수를 붓습니다. 국물이 점점 끓어오르면서 버섯의 향이 퍼지고, 감칠맛이 깊어집니다. 한 숟갈 떠서 국물을 맛보는 순간, 입안에서 퍼지는 깊고 진한 풍미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마시는 보약 한첩" – 버섯의 놀라운 효능 전근식 씨의 모둠버섯전골은 단순한 요리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마시는 보약 한첩입니다.

능이버섯: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면역력을 높여주며, 폐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송이버섯: 강력한 항균 작용과 항암 효과가 있으며, 기력을 보충해 줍니다. 노루궁뎅이버섯: 위장 건강에 좋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영지버섯: 동의보감에서도 언급된 약재로, 혈압을 안정시키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버섯에는 식이섬유, 비타민D,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전골 한 그릇이면 피로가 싹 풀릴 것만 같습니다.

 

 

 

 

 

 

▶ 고향지기(모둠 버섯전골)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시장2길 12 가동

0507-1485-9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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